벌써 올해의 마지막 날이 되었다. 2023년을 시작한 게 엊그제 같다… 고 말하려고 했는데 사실 이번 연도는 이런저런 일들이 있어서 나름 알차고 길게 보낸 것 같다. 2023년은 개인적으로도 많은 도전을 했고, 좋든 나쁘든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자양분이 되어 2022년에 비해 더 나은 내가 된 것 같다는 느낌도 많이 받은 해다.
사실 회고를 쓴게 너무 오래되어서 어떻게 쓰는 건지도 다 까먹었지만 ㅋㅋ… 2022년에 회고를 안 쓴걸 조금 많이 후회했었기 때문에 다시 후회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써봐야겠다.
회고글을 쓰면서 2021년 회고글도 같이 읽어보고 있는데 2021년에는 첫 타이틀이 블로그였다. 그만큼 블로그를 정말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운영했었는데 충격적 이게도 2023년에 블로그 글을 올린 횟수는 단 5회뿐이다. 그래서 돌아보니 아쉽기도 한데, 2022년도에는 블로그 글을 한 번도 안 쓴 것을 생각하면(…) 재활 훈련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합리화를 하기로 했다. 그래서 첫 번째 타이틀을 시작하기 전에 목표를 하나 세워두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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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련 2024년 목표]
- 월에 1회는 포스팅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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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벌써 2년이 지났어?!
그럼 어떤 타이틀을 첫 번째로 달아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는데 아무래도 회사인 것 같다. 입사한 지 2년 하고도 반년이나 더 지났다. 사실 처음 입사할때만 해도 지금까지 다닐 줄은 상상도 못 했는데 세월아 네월아 보내다 보니 시간이 훌쩍 지났다.
처음에 들어왔을때는 구성원이 70~80명 언저리였던 것 같은데 최근에 전체 공지 채널에 들어와 있는 인원수가 200명 가까이 되는 것을 보는 것을 보고 정말 신기했다. 아직 내가 겪은 회사가 두 회사밖에 없지만 어디서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정말 좋은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다녔던 게 아닐까 싶다. 이 글을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다들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_^ 💗
아, 그리고 테크톡 스태프를 한지도 2년이 넘었는데 이런 글도 발행되었다.
플랫폼 크루였는데요. 플랫폼 크루가 아닙니다
입사한 이후로 나는 한 번도 크루를 옮긴 적이 없는데 크루원들이 바뀌고, 하는 일이 바뀌고, OKR이 바뀌었다.
사실 크루 이름 자체가 "플랫폼 크루"여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가 정의하기 나름이긴하다. 2023년에 어떤 것을 했을까 생각해봤을 때, 상반기에는 서버 개발자 업무를, 중반기에는 SRE 업무를, 하반기에는 DevOps 업무를 했다. 다시 생각해 보니까 이 크루도 나름의 혼돈이 있었던 크루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 이제 이 업무들에 대해서 하나하나 짧게 회고를 해보겠다.
상반기 - 서버개발자 업무
상반기까지의 플랫폼 크루는 동료들의 업무 효율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인하우스 시스템을 만드는 일을 했다. 나는 당연히 그때 서버개발자로 참여했었고, 그때 만들어진 제품 이름은 UTS(User Targeting System)이다.
이 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면 사람들에게 이미 익숙한 Query Builder 형태로 사용자들을 찾을 수 있고, 문자 발송, 푸시 발송 같이 여러 액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실제로 아직까지도 사내에서 정말 잘 쓰고 있는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상반기동안 만들었다기 보다는 2022년에 만들었고, 마무리와 유지보수를 상반기에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그중 ETL을 만드는 역할을 했었는데, 이때 Spring Batch, Elastic Search를 처음 사용해봤다. Spring Batch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어떻게든 써보겠다고 튜토리얼을 읽으면서 낑낑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기도 하고 지금 보면 고치고 싶은 부분이 한 두 군데가 아니지만 그때 당시에는 정말 재미있게 개발했다. 아직까지도 애착이 있는 프로젝트다.
그리고 이때 같이 일했던 (지금은 다른 크루에 계시지만 앞자리에 계시는) 분이 회고글에도 언급하셨는데,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하나 더 했던 것은 braze와 연동하는 API를 개발했는데, 이게 2022년에 한 프로젝트인지 2023년에 했던 프로젝트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일단 2023년이라고 치고 이야기를 해보면 이 때 처음으로 Kotlin을 써서 개발했다. 쓰면서 신기했던 것은 코드가 정말 짧아진다는 것. 왜 주변에서 코틀린 코틀린 하는지 알게 되었다. 확장함수 같이 다양한 기능을 사용했으면 더 와닿았을 것 같은데 프로젝트 요구사항이 워낙 간단해서 사용해보진 못했다.
그래서 애착이 많은 프로젝트는 아니다.
이렇게 열심히 개발하는 나날을 보내던 중, 크루 재편성이 일어나게 되면서 많은 팀원들은 다른 크루로 이주하게 되었고, 나는 홀로 쓸쓸히 플랫폼 크루로 남게 되었다.
중반기 - SRE업무
크루 재편성이 일어난 후의 플랫폼 크루는 팀원도 바뀌고 하는 업무도 바뀌었다. CTO님이 회의실에서 플랫폼 크루에서 어떤 업무를 할 것이며, 어떻게 일을 해야 하는지 설명해 주셨다. 특히 “Universe Scale로 봐야한다”는 말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중반기 플랫폼 크루에서 해야 되는 일을 간단히 설명하면, 열기구를 타고 동네를 관망하는 것이었다. 그러다 보면 허물어진 벽도 보이고, 미리 고쳐두어야 하는 외양간도 보일 텐데 이런 것들을 관찰하고 고치는 것이 주된 업무였다.
Observability를 확보하고, Performance가 저하되는 부분을 찾아 해결하고, 장애가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 수 있는지 같은 것들을 했는데, 지금 돌아보면 SRE 업무인 것 같다. 이 과정에서 SLI, SRO, SLA, MTTR, MTTA 같은 생소한 용어도 많이 접해보고 수치도 정의해 보는 경험도 해봤다.
이 외에도 MTTR을 측정하고 기준을 세우기 위한 지표를 수집하고, API뿐만 아니라 Mobile Observability를 확보하기 위해 지표를 수집하고 대시보드를 만들기도 했다. 장애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에 대한 가이드인 Runbook을 마련하는 일을 하기도 했으며, 성능 저하가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 직접 코드를 확인하고 개선하는 작업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일을 했던 방법과는 조금 다른 방법이라서 생소했다. 원래 나는 어떠한 구현해야 하는 기능이 정의되어 있으면 무엇을 “어떻게” 구현을 해야 하는지 생각하는 것이 익숙했는데, “어떻게” 보다 한 단계 앞선 “무엇을”부터 생각해야 했기 때문이다. 또한 무엇을 해결해야 하는지 정의한 뒤에 기준점을 세우는 것도 어려웠던 것 같다. 항상 기준점에 맞춰 일을 하다 내가 기준점을 만들고 제시해야 하는 경험이 익숙지 않아 난관도 있었지만 그만큼 의미 있었던 경험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 팀 개편이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팀이 정말 뒤바뀐 것은 아니었고 우리 회사에 DevOps분이 새로 오셨고, 바라보아야 하는 목표가 바뀐 것이다.
하반기 - DevOps업무
하반기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들어간 사이트는 단연코 AWS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AWS 콘솔을 많이 들어갔다. 기존의 인프라 구조는 하나의 계정에 개발, QA, 프로덕션 리소스들이 모여 있었는데, 각각의 용도에 맞게 계정별로 망을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하반기를 시작하기 전에 AWS에 대해 아는 것이 많이 없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어렵지만 예전보다는 AWS를 잘 다룰 수 있게 되었고, 지금까지는 서버 개발 컨퍼런스에 많이 참여했다면 하반기 시작한 이후에는 AWS 한국 사용자 모임에서 주최하는 밋업 위주로 참여하게 되었다.
망 분리를 하면서 알게 된 점은 우리 회사에 있는 리소스가 어마어마하게 많다는 것을 알았고, 이것들이 복잡하게 얽혀있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리소스들을 테라폼으로 하나하나 띄우면서 테라폼 모듈을 확장성 있게 짜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그 외에도 쓰고 싶은 말은 정말 많지만 여기서 더 썼다가는 글이 안 끝날 것 같아서 여기까지만 … ㅋㅋ 아무튼 재미있게 하고 있다.
이런 경험도 많이 하고 있다 :D
여러 프로젝트를 겪으면서 생긴 고민거리
물론 회사에서 내가 너무나도 특이한 케이스이고, 의도하지 않았지만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다. 왜 주위에서 주니어 때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지 알게 되었다. 상반기, 중반기, 하반기를 거치면서 스스로도 시야가 많이 넓어진 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쌓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생겼다. 예전에는 서버 개발자 이외에는 생각해 본 적 없다면 여러 업무를 하며 서버 개발자 이외에도 다른 선택지가 생겼기 때문이다.
꽤 고민을 많이 했고, 적어도 지금까지는 SRE로 전직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중반기에 했던 업무들이 기억에 많이 남기도 했고, 이런저런 아티클을 찾아보며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생각했을 때 아래 아티클이 많이 와닿았기 때문이다.
사실 그런데 “SRE를 하고 싶다~”라고 생각해 봤자 지금부터 뭘 해야겠다는 명확한 Action Item은 없다… ㅎㅎ 당장에 네트워크 지식이 부족한 것 같아 네트워크 책을 읽고 있으며, SRE Meetup이 있으면 참여하려고 하고 있을 뿐이다. 아무튼 이 내용을 쓴 이유는 블로그에 쓴 목표를 다시 읽어보니 거의 다 달성한 것 같아서 이번에도 미신을 믿으며 …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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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관련 2024년 목표]
- SRE 전직 성공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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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인생 첫 출판
이번 연도에 가장 값진 경험이자 가장 대외적인 활동으로, 책 집필을 1년 반 정도 한 끝에 무사히 출판했다. 생각보다 반응이 너무 좋았고, 주위에서 책 사주신 분들, 격려해 주신 분들, 칭찬해 주신 분들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집필 후기에는 쓰지 않은 내용을 조금 더 써보면, 악플도 처음으로 받아봤다. 지금까지 악플이라는 것을 받을 일이 마땅히 없었는데 책이 유명해지면서 비판, 비난도 많이 받았다. 특히 좋은 말을 10번 들어도 1번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지금까지 들은 좋은 말보다 그 이야기만 계속 머리에 맴돌곤 했다.
처음에는 억울하기도 했고 속상하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그러려니 하고 있다. 모두가 항상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없듯이 내 책이 마음에 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부족한 부분이 보이고 실망스러운 사람도 있는 것이 정상이니까. 어떻게 보면 이런 일을 거쳐 조금 더 단단한 나로 성장한 것 같다.
어쨌든, 책을 쓰고 나면 이 주제로 꼭 발표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사내에서밖에 발표를 못했다. 내년에는 조금 더 하려나 싶긴 하지만, 고생한 만큼 발표로 뽕을 뽑아야겠다. 😈
사실 지금 개정판을 작성하고 있다. 많은 사랑을 받은 책이라서 그런지 출판사 쪽에서 이런저런 피드백을 받아왔고, 이 피드백을 적용한 개정판을 내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았다. 처음에는 분명 거절했는데, 어찌어찌 쓰게 되었다… 개정판을 무사히 출판하는 게 2024년의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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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2024년 목표]
- 개정판 출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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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책과 거리두기
책을 읽는 것에도 이전과는 다르게 보냈다. 어떤 게 달라진 거냐면, 전공책을 많이 안 읽게 되었다. 23년에 산 책들 중 일부인데, 여기에서만 보더라도 전공책은 두 권밖에 없으며, 이것도 아직 읽지 않았다.
당연히 개발 공부를 손에서 놓은 것은 아니다. 그저 읽고 싶은 책들이 전공책이 아니었을 뿐이고, 이 책들이 전공책보다 내가 성장하기에 더 좋은 자양분이 되었을 뿐이다. 이번 연도에 읽은 책을 중 기억에 남는 몇 권만 나열해 보자면 이 정도가 될 것 같다.
-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
- 도둑맞은 집중력
- 우리, 편하게 말해요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마지막 강의
- 실리콘 밸리의 팀장들
-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소설도 몇 번 읽으려는 시도를 해봤으나 … 영 나와는 맞지 않았다. 등장인물의 감정선을 따라가거나 공감하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흥미가 생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열하진 않았지만 전공책도 몇 권 읽었다.
가장 나에게 도움이 된 한 권만 뽑자면 단연코 “데일 카네기의 인간 관계론”이다. 워낙 유명한 책인데 전공 서적 말고는 읽지 않았던 나는 처음으로 읽은 책이다. 이 책으로 사람 간에 관계를 어떻게 잘 형성하는지,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깨달았다. 이 책을 읽은 뒤로 전도사가 되어 책 추천을 받을 때마다 전파하고 있다.
2024년에도 읽고 싶은 책들이 가득 쌓여있는데, 마음과 달리 꾸준히 읽는 것은 너무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꾸준히 읽으려고 한다. 파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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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관련 2024년 목표]
- 두 달에 한 권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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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
21년도 회고에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목표를 세웠고 다행히도 열심히 영어공부 중이다. 회사에서 영어 교육비 지원이 70%까지 되어서 이걸로 링글을 하고 있다. 아직 병아리라서 말을 할 때 많이 더듬기도 하고 가장 많이 하는 말이 “Just a moment”일 정도로 많이 막히기도 한다. 그런데 확실히 첫 수업 때를 생각하면 많이 성장한 것이 느껴지긴 한다. 다음 수업도 링글을 활용할지는 고민이지만, 아무튼 뭔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다른 것으로는 말해보카, 케이크 어플을 1년 결제해서 사용하고 있다. 말해보카는 영단어, 케이크는 다양한 문장 표현을 익히기 위해 사용 중인데 띄엄띄엄 들어가고 있다 … 🥲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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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관련 2024년 목표]
- 외국인과 Coffee Chat을 막힘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되기
- 개발 문서 번역기 없이 볼 수 있도록 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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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멘토링
2023년에 했던 유의미한 활동 중 하나로는 멘토링이 있을 것 같다. 모교를 다니고 있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개발 멘토링을 해줬던 것이다. 학교 다닐 시절의 선배님, 그리고 친구와 함께 만든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이름은 미니멘토, 줄여서 민토이다.
교육자는 어떨까?
지금까지 멘토링을 나서서 하기보단 멘티의 입장으로 많이 참여했었는데, 이렇게 긴 시간 동안 멘토로 참여한 것은 처음이었다. 당연히 뿌듯했고 정말 좋은 시간이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내 돈과 시간 써가면서 멘토링을 해서 그런지 내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가 나지 않을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동기부여가 떨어지기도 했다.
멘티로 참여했을 때에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 멘토를 함으로써 알게 되는 것 같다. 이러한 동기부여 관리를 잘해야 좋은 교육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동기부여 관리를 썩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 교육자의 꿈은 잠시 고이 접어두기로 했다 … ㅋㅋ 물론 2027년쯤에는 다시 마음이 바뀔 수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그렇다.
어쨌든 7개월 동안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좋았던 점도 아쉬웠던 점도 있었다. 그 내용을 여기에 자세히 적진 않겠으나 좋았던 점은 더 좋게, 아쉬운 점은 보완해서 운영해 나간다면 분명 고등학교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대학교
고졸로 살기 어때요?
나는 대학교를 나오지 않았다. 그런데 이게 한 번도 신경 쓰였던 적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 학위를 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졸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거나 한 적은 한 번도 없고 앞으로도 있을까 싶긴 한데, 이러한 불안감을 가지는 게 싫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학위를 따놓기로 했다. 물론 고등학생 때 배운 전공 지식으로는 부족한 것 같아서 더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한몫했다.
어디를 가는지는 굳이 여기에 적지 않겠다. 다만 24년생 신입생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많이 기대하고 있다. (근데 주위에 이런 얘기하면 환상 금방 깨진다고 … 😱)
부모님께 대학교 합격 소식을 말하자마자 나온 첫마디는 “그럼 일은?”이었다. 갑자기 공부 뽕에 차서 일을 그만두고 늦은 나이에 대학교에 갈까 봐 걱정이 되셨나 보다. 일은 계속 병행할 생각이다. 회사, 집과 대학교의 거리가 꽤 되어서 끝까지 미뤄둔 면허를 따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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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관련 2024년 목표]
- 1학년 무사히 마치기
- 면허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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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외지만, 대학교 서류를 넣고 발표를 기다릴 때까지 수도 없이 한 생각은 ‘공부를 좀만 더 열심히 할걸’이었다. 옛날에는 어른들의 잔소리로 치부하고 대충대충 했는데 요즘에는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다. 어른들 말씀 틀린 거 하나도 없다는 생각도 했다.
마무으리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 글이 너무 길어진 것 같다. 어쨌든 23년이 가기 전에 마무리했으니까 성공적이다. 내년에는 이 글을 쓴 지금 시점보다 더욱 성장한 내가 되길 바란다. 안녕 2023년~! 👋
- 월에 1회는 포스팅하기
- SRE 전직 성공하기
- 개정판 출판하기
- 두 달에 한 권 읽기
- 외국인과 Coffee Chat을 막힘없이 할 수 있을 정도로 되기
- 개발 문서 번역기 없이 볼 수 있도록 되기
- 1학년 무사히 마치기
- 면허 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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