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저의 첫 발표의 경험과 발표를 준비하면서 느낀점들, 그리고 배운점들에 대해 포스팅을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 발표는 처음인데
요즘 멘토링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알아보다가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조상님들의 가르침에 따라 '직접 멘토링을 해보자!'고 결심을 했습니다. 저도 아직 주니어이기 때문에 같은 현업자를 멘토링한다는건 당연히 무리가 있었고, 누굴 멘토링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제가 고3때 멘토링을 받은 경험이 너무 좋았어서 제 모교의 고3 학생 중 한 명을 멘토링해주면 어떨까? 라는 생각으로 선생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 어찌어찌하다가 멘토링이 아닌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끽해야 10명정도밖에 안들어오겠지~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발표를 준비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신청인원이 100명이 되었습니다.
제 버킷 리스트 중 하나가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를 하는것이었지만, 이렇게 빠르게 기회가 올지 모르고 이때부터 후다닥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20장을 초안으로 잡았던 발표자료는 57장이 되었고, 15분 정도로 잡았던 발표시간은 30분이 되었습니다. 발표자료를 준비하면서 어떻게 하면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을까 계속 고민하면서 발표 전까지 수정을 계속 반복했습니다.
그렇게 어찌어찌 발표가 끝나게 되었습니다! 소규모 발표만 했던 제가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면서 느낀점과 배운점을 정리해보았습니다.
💖 느낀점들
1. 발표 준비 시간 진짜 오래 걸린다.
처음에는 안일하게 '발표 시간이 15분이니까 준비 시간은 1시간 정도면 충분하겠지? 😉' 라는 생각을 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저의 안일한 생각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발표를 준비한 과정은
- 주제,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 생각
- 생각한 결과를 바탕으로 초안 작성
- 초안을 바탕으로 살을 조금씩 붙이기
- 대본 짜기
- 맘에 안들면 중간 점검까지 수정
- 중간 점검
- 중간 점검에 나오는 피드백 바탕으로 수정
- (또) 발표 전까지 수정
- 발표 연습
- 리허설
- 발표
- Q&A용 오픈카톡방 만들고 답변하기
이런 순서로 발표를 준비했습니다. 거기에 저는 발표만 준비한게 아닌 자체 운영식 발표였기 때문에
- 사전 질문 받는 폼 만들기
- 키노트 만들기
- Q&A 페이지 만들기
- 만족도 조사 폼 만들기
이런 것 까지 신경을 써야했습니다. 여기서 제가 생각했던 1시간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발표 제안을 받고 발표 날짜까지 일주일정도의 기간이 있었는데, 일주일 내내 하던 일도 다 미뤄두고 발표 생각만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뼈저리게 느낀점은, 발표를 하는 시간은 총 발표를 준비하는 시간 중 비중을 정말 적게 차지한다는 것이었습니다.
2. 완벽할 수 없다.
저는 발표가 끝난 뒤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발표가 끝난 뒤에 제 발표 자료를 보니까 부족한 점이 정말 많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과연 제가 이 부분들을 수정하고 발표를 한다고 만족할 수 있었을까?라고 생각하면 그건 또 아니였습니다. 여기에서 느낀점은 완벽한 발표를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소한 부분이던, 큰 부분이던 분명 부족한 점이 보이는게 정상이고, 그런 점들을 보완해나아가면서 점점 괜찮은 발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3. 생각보다 발표 내용 말고도 신경써야할게 많다.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였는데, 발표 내용말고도 신경써야할게 많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내용인 목소리 크기와 발음부터 캠 세팅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발표가 지루하지 않게 하려면 적절한 짤을 찾아야하는데, 적절한 짤(특히 개발짤) 찾기가 정말 어려웠습니다 … 😅
4. 너무 재미있다.
발표가 끝나자마자 느낀점은 너무 재미있고 뿌듯하다는 것,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발표를 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발표한 환경은 코시국 때문에 온라인으로 해서 청중을 직접 만날 수 없다는게 너무 아쉬웠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오프라인에서도 발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배운점들
제가 발표자료를 피드백 받으면서, 기억에 남거나 새롭게 알게 된 내용들을 적어보았습니다. 👀 이 내용들은 발표 장소에 따라, 내용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에게는 도움이 많이 되었던 내용이기 때문에 다음 발표자료를 만들 때 참고하기 위해 기록해둡니다.
1. 발표 내용은 하향 평준화해서
발표를 듣는 대상이 제가 설명하려는걸 모를 수도, 알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에는 모른다고 가정하고 발표를 준비해야합니다. 발표 내용은 하향 평준화해서 준비하되, 이것만은 꼭 알려주고 싶다!하는 내용은 마지막에 간단하게 소개하는 식으로 준비하는게 좋습니다.
2. 질문 창구는 열어두기
생각보다 발표를 듣고 질문이 많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질문 창구는 열어두는게 좋습니다. 저는 자주 하는 SNS가 인스타밖에 없어서 인스타 아이디만 걸어두었는데,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 링크를 걸어두어도 좋습니다. 🐥
3. 빌드업하기
무슨 주제에 대해 말을 할 때에는 빌드업이 필요합니다. 💪🏻 시작하자마자 주제에 대해 대뜸 소개하는 것 보다는, 무슨 이야기를 할 것이고, 왜 이 주제를 고르게 되었는지 설명을 한 뒤에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청중이 더 편안하게 발표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습니다. 발표자료를 만들 때에는 why - what - how
의 흐름으로 발표를 풀어나아가면 좋습니다.
4. 액션 아이템 정의해주기
이건 발표마다 다르지만, 가능하다면 마지막에 액션 아이템을 정의하면 좋습니다. 이런 액션 아이템을 정의해주면 청중이 발표를 다 듣고 "그래서 내가 뭘 하면 되는데?"라는 의문이 남지 않게 됩니다. 적어도 발표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하나라도 얻어갈 수 있습니다.
5. 한 페이지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 하지 말기
발표의 한 페이지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게 조심해야합니다. 위 예시 같은 경우에는 PPT 페이지에 '치킨은 무조건 옳다'라는 내용이 있지만, 실제 대본을 보면 페이지와 관련 없는 이야기를 포함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귀로만 들은 내용과 시각자료를 보며 귀로 듣는 내용의 기억차이를 비교했을 때 시각자료를 포함하는 것이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때문에 적절하게 페이지를 끊어가며 발표자료를 만들어야합니다.
🚀 마치며
이렇게 해서 저는 무사히 발표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우여곡절도 많았고, 생각한 것 보다 정말 많은 시간을 쏟았는데, 배로 뿌듯하고 즐거웠던 경험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리에서 다양한 발표를 할진 모르겠지만, 너무 재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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